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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현대캐피탈 반전 드라마 이끈 허수봉 "이제 끝까지 간다"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 에이스 허수봉(26)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을 자신했다. 지난 시즌 V리그 남자부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규리그 첫 17경기에서 13패(4승)를 당한 뒤 9시즌째 팀을 이끌던 최태웅 전 감독을 경질했다. 하지만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이후 18경기에서 13승(5패)을 거두며 6위에서 4위까지 올랐다. 지난 15일 치른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위 OK금융그룹(20승 16패·승점 58)을 꺾고 5할 승률(18승 18패)을 만들었고, 승점 55를 쌓아 3·4위 승점 차이가 3 이하일 때 성사되는 준플레이오프(PO)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허수봉은 현대캐피탈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끈 주역이다. 정규리그 초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와 미들블로커(센터)를 오갔던 그는 2라운드 초반부터 주 포지션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고정됐고, 이후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특히 현대캐피탈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4라운드, 공격성공률 61.04%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 PS 진출이 걸린 15일 OK금융그룹전 스코어 6-5, 7-5 상황에서는 서브에이스를 연속으로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V리그 데뷔 뒤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53.29%)을 기록하기도 했다. 18일 V리그 PS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허수봉은 "정규리그 초반에는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이 막 합류해서 손발이 잘 맞지 않았고, 나도 포지션을 옮기느라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돌아보면서도 "팀원들끼리 '우리는 여기(하위권)에 있을 팀이 아니'라고 서로를 독려했고, 이후 조금씩 정상적인 경기력을 할 수 있었다"라며 반등 배경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단판 승부로 준PO를 치른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현대캐피탈에서 가장 경계할 선수로 허수봉을 꼽기도 했다. 허수봉은 "우리(현대캐피탈)는 봄 배구 경험이 많은 팀이다. 부담감이 큰 경기에서 더 강해지는 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1차 목표는 PS 진출이었지만, 이렇게 봄 배구 무대에 올랐으니, 이제는 '끝까지 간다'라는 각오로 뛸 것이다. OK금융그룹뿐 아니라, 2위 우리카드, 1위 대한항공과도 잘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는 챔프전에서 (대한항고에) 패했지만, 올해는 다르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수봉이 승리를 낙관하는 건 아니다. OK금융그룹에는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있다. 공격뿐 아니라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선수다. 허수봉은 "레오가 얼마나 잘할지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OK금융그룹이 서브 범실이 적은 팀이라는 점도 의식해야 한다"라면서도 "레오가 잘 해서 주는 점수는 어쩔 수 없다. OK금융그룹이 다른 국내 선수를 활용해 시도하는 공격을 잘 막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단판 승부지만, 절대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극적으로 PS에 오른 만큼 끝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재차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0 07:00
배구

'PS 견인' 레오·'1위 이끈' 모마, V리그 6라운드 MVP 선정

도드람 2023~24 V리그 6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OK금융그룹)과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현대건설)가 선정됐다. 레오는 남자부에서 기자단 투표 31표 중 16표(아흐메드 7표, 허수봉 4표, 요스바니 2표, 잇세이, 임동혁 각 1표)를 획득했다. 레오는 6라운드 동안 186득점으로 득점 1위, 세트당 평균 0.92개의 서브로 부문 1위, 51.67%의 성공률로 공격 종합 4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하며 OK금융그룹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이로써 레오는 이번 시즌 지난 4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 라운드 MVP를 수상하게 됐다.여자부에선 기자단 투표 31표 중 총 16표(양효진 4표, 야스민, 지아 각 3표, 염혜선 2표, 윌로우, 실바, 메가 각 1표)를 받은 모마가 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모마는 6라운드 동안 181득점으로 득점 1위, 46.46%의 성공률로 공격 종합 3위, 세트당 평균 0.26개의 서브로 부문 6위를 기록하며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이끌었다. 이로써 모마는 2021~22시즌 4, 5라운드 MVP에 이어 세 번째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이번 시즌은 처음이다. 6라운드 MVP 시상은 남자부는 오는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자부는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실시된다. 윤승재 기자 2024.03.18 13:46
스포츠일반

핸드볼 4위 하남시청, 박광순 앞세워 충남도청 격파…3위와 승점 1점 차이

하남시청이 충남도청을 꺾고 3위 인천도시공사를 바짝 추격했다.하남시청은 10일 강원도 삼척시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4라운드 2차전에서 충남도청을 26-18로 크게 이겼다. 2연승에 성공한 하남시청은 9승 2무 6패, 승점 20점으로 4위를 유지했지만, 3위 인천도시공사와의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좁혔다. 반면 7연패에 빠진 충남도청은 2승 15패, 승점 4점으로 꼴찌(6위)를 유지했다.전반은 팽팽한 접전이었다. 하남시청은 충남도청의 전진 수비에 대비, 피벗 조동함을 활용한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다. 1승이 간절한 충남도청은 부상에서 복귀한 최현근을 비롯한 다양한 공격 루트로 맞물을 놓았다. 전반은 하남시청은 12-10, 2점 차 리드. 희비가 엇갈린 건 후반이었다. 하남시청이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압박했지만, 충남도청은 연속된 실책으로 자멸했다. 23-13까지 벌어진 점수 차를 23-16까지 좁혔으나 역부족이었다. 하남시청은 신재섭이 7골, 박광순이 5골로 공격을 이끌었고, 박재용 골키퍼가 6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충남도청은 남성욱이 7골, 박성한이 4골로 공격을 주도했다. 최현근은 2골을 기록하며 역대 8호 500골을 달성했다.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박광순은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다 보니 밖에 있는 선수들도 같이 뛰는 마음으로 하나 되어 전체적으로 파이팅이 살아났다"며 "3위 인천도시공사와 승점 1점 차이기 때문에 다음 주에는 이기지 못하면 코트에서 나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0 16:01
배구

승리를 이끄는 '코트 위 살림꾼'...비득점 부문 톱랭커를 주목하라

배구는 서브 리시브부터 공격이 시작된다. 보통 리베로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가 맡는다. '코트 위 사령관' 세터는 블로커 벽을 뚫을 수 있는 토스를 올린다. 상대 스파이크를 몸을 날려 막아내 공격권을 되찾는 역할을 하는 수비도 중요하다. 화려한 득점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지만, 코트 위에서 궃은 일을 도맡아 하는 선수들 덕분에 승리를 노릴 수 있다. 2023~24시즌 V리그 비득점 부문에서 빛나고 있는 선수를 소개한다. 2년차 주전 세터의 대활약, 남자부 세트 성공 1위, 우리카드 한태준우리카드 한태준은 세트당 평균 11.62개의 세트를 성공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33경기, 127세트에 출전해 총 1476개의 세트를 성공하며 안정적인 토스를 선보이고 있다.한태준은 1m80㎝의 신장으로 남자 세터 기준으로는 작은 편이지만, 세트당 평균 0.213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세터 포지션 중 3위에 올라 있다. 수비 기여도도 높다. 한태준은 2004년생으로,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2022년 신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한 얼리 드래프티다. 올 시즌 1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세트 68개를 성공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고, 우리카드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놀라운 기량을 증명하며 장차 리그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세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코트 위의 작은 거인! 남자부 리시브 1위, 현대캐피탈 박경민현대캐피탈 박경민은 리시브 효율 52.11%를 기록하며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이외에도 세트당 평균 디그 2.64개로 해당 부문 3위, 세트당 평균 수비 4.865개로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현대캐피탈의 든든한 수문장으로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박경민은 대한항공 임동혁, 한국전력 임성진과 함께 1999년생 영플레어 스타 멤버 중 한 명이다.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V리그 올스타로 선정된 선수다. 1m70㎝의 신장으로 이번 시즌 남자부 선수 중 최단신이지만, 2021~22시즌 리베로 부문 베스트7에 선정되는 등 리그 대표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V리그 최초 외국인 리베로 대활약! '남자부 디그' 1위 료헤이한국전력 료헤이 이가는 세트당 평균 2.82개의 디그와 세트당 평균 5.35개의 수비(리시브+디그)를 기록하며 두 부문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리시브 효율 부문도 50.18%를 마크, 2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최고 리베로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료헤이는 이번 시즌부터 처음 시행된 아시아쿼터를 통해 V리그에 입성했다. '최초 외국인 리베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2023~24 V리그 올스타전에도 출전했고, 이벤트 경기에서 베스트 리베로상까지 거머쥐었다. 여자부 세트 성공 1위, 현대건설 김다인 현대건설 주전 세터 김다인은 이번 시즌 세트당 평균 11.6개의 세트를 성공시키며 해당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김다인은 이번 시즌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한 경기 62개의 세트를 성공시키며 한 경기 최다 세트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김아인은 서브도 날카롭다. 세트당 평균 0.23개로 서브 부문에서도 4위에 랭크됐다. 다방면에서 활약한 김다인은 이번 시즌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1~22, 2022~23시즌 연속으로 베스트7(세터)을 수상하며 이미 리그 최고의 세터로 인정받고 있다. 여자부 리시브 1위, 한국도로공사 임명옥한국도로공사 임명옥은 현재 세트당 평균 8.015개의 수비로 해당 부문 1위의 자리에 올라 있다. 56.68%의 높은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리시브 부문 1위, 세트당 평균 4.87개의 디그로 이 부문 3위에 랭크되는 등 안정감 있는 수비로 한국도로공사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임명옥은 현재 누적 리시브 6462개, 수비 성공 1만 7107개로 역대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557경기 2099세트에 출전해 역대 여자부 선수 중 가장 많은 출전 경기 수를 기록하며 V리그 '리빙 레전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건재함을 자랑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7 10:25
프로농구

'위기' KCC, 허웅이 구했다 "우리 만의 색깔 필요…화끈한 농구 보여드리겠다"

위기에 빠졌던 부산 KCC를 허웅(31·1m85㎝)이 살렸다. 팀 약점을 극복하진 못했지만 장점은 살려냈다.KCC는 지난 5일 고양 소노전에서 117-85로 대승을 거뒀다. 100점을 훌쩍 넘긴 점수 쟁탈전을 이끈 건 단연 허웅이었다. 허웅은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31점을 몰아쳤다. 이날 전반전 2점슛 7개 중 5개를 성공(성공률 71%)하며 17점을 꽂은 그는 3쿼터부터는 외곽슛을 폭발시켰다. 후반 3점슛 6개 중 4개를 림에 적중시켰고, KCC는 전반 점했던 리드를 3쿼터 여유롭게 벌리며 일찌감치 승리했다.위기 속 거둔 값진 승리였다. KCC는 최우수선수(MVP) 듀오로 관심을 모았던 송교창(오른쪽 엄지발가락 통증)과 최준용(왼쪽 손목 삼각 연골 염증)이 동시에 부상 이탈 중이다. 플레이오프(PO) 출전은 가능해도 정규리그 6라운드 내 정상 합류를 확신하긴 어렵다. 지난 시즌 주축이었던 허웅과 이승현, 라건아에 두 사람까지 더해져 '슈퍼 팀'을 꾸릴 거라 기대받았지만, 부상 탓에 베스트 5로 꾸린 경기가 손에 꼽는다. 우승 후보라던 세간의 기대는 일찌감치 사라졌다. 6일 기준 지난 시즌(6위)과 큰 차이 없는 5위만 지키는 중이다.송교창의 이탈로 시작된 수비 불안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시즌 평균 85.6실점으로 7위에 그치는 중이다. 대신 장점인 득점력은 여전히 잃지 않았다. KCC는 4라운드 평균 90.5점(2위)에 이어 5라운드도 평균 85.9점(3위)을 기록 중이다. 그 중심에 허웅이 있다. 3라운드까지 평균 13점대를 기록하던 그는 4라운드 평균 19.9점을 기록 후 5라운드도 평균 17.3점을 넣었다. 허웅은 5일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3일 서울 SK전에서 선수단이 너무 무기력하게 지는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렸다. 아직도 우리 팀만의 콘셉트가 없다고도 느꼈다"며 "전창진 감독님과 선수단이 미팅을 하니 1~2시간은 그냥 지나가더라. 감독님의 뜻을 이해했고, 선수단 마음도 감독님께 전달하면서 소통이 잘 이뤄졌다. 오늘(5일)은 우리가 해야 하는 농구를 팬분들께 조금은 보여드린 것 같다"고 전했다.정규리그가 6라운드만 남은 상황에서 KCC의 시선은 PO로 향한다. 허웅은 PO에서 성패가 'KCC만의 색깔'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용이와 교창이가 지금은 부상으로 빠져 있다. 팀이 오늘처럼 경기해 뭉치는 모습을, 그리고 우리만의 농구 색깔을 보여준다면 그 친구들이 돌아와서도 잘 녹아들 수 있을 거다. 그들이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허웅은 "PO 때도 이런 화끈한 농구를 하겠다. 수비 지적을 정말 많이 받았다. 수비가 안 되면 공격을 더 열심히 해보겠다. 수비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누구랑 하든 오늘처럼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준다면 상대가 모두 무서워할 거다. 우리는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6 14:58
배구

[IS 피플] "압박감 즐긴다"...배구 여제, 아드레날린 최고치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경쟁이 클라이맥스에 이르렀다. '배구 예제' 김연경(36·흥국생명)의 아드레날린은 최고치로 솟구치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5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36점·공격성공률 50%를 기록하며 소속팀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해냈고, 고비마다 상대 에이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승부처였던 3세트 후반에는 특유의 클러치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흥국생명은 26승(7패)을 거두며 승점 73을 쌓았고, 이날 기준으로 한 경기 덜 치른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김연경의 활약은 새삼스럽지 않다. 눈길을 끄는 건 그의 강철같은 체력이었다. 김연경은 30점까지 진입한 2세트 듀스 승부에서 결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4세트 막판, 22번이나 공격을 주고받는 '메가 랠리'를 자신의 손으로 끝낸 뒤에도, 고개를 숙이고 숨을 고른 다른 선수들과 달리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김연경은 이날 올 시즌 130번째 세트를 채우며, V리그 기준으로 이 부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 전성기만큼 체력이 넘칠 순 없다. 현재 시점이 정규시즌 마지막 라운드(6)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팀 에이스인 그에게 제대로 휴식을 주지 못하고 있는 점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정작 김연경은 개의치 않고 있다. 5일 기업은행전이 끝나고 만난 그는 "감독님이 (서른여섯 살인) 내 나이를 모르시는 것 같아서 종종 상기시키고 있다"라고 농을 던진 뒤 "원래 시기는 누구나 힘들기 때문에 수면·식단·근력 관리 모두 더 철저하게 하고 있다. 꾸준히 하는 게 쉽진 않지만 트레이닝 코치님 등 도와주는 분들이 많다. 남은 (정규시즌) 세 경기도 일정이 빡빡하지만, 그래도 지난해와 비교해 체력이 괜찮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실제로 김연경은 6라운드 진입 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기업은행전까지 치른 세 경기 모두 공격성공률 45% 이상 기록했다. 1라운드 1~4차전 이후 처음으로 세 경기 연속 45%를 넘어섰다. 경기 기복이 있었던 5라운드 여섯 경기에선 평균 43.14%였다. 김연경은 이에 대해 "매 경기, 매 세트 결과에 따라 승점 추가와 순위가 달라진다. 아무래도 순위 경쟁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고, 많은 경기가 남아 있지 않다 보니 집중력이 더 높아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2022~23)에도 순위 승부처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4라운드까지 흥국생명에 승점 3 밀린 2위였지만, 5라운드 5승(1패)을 거두며 1위를 탈환한 뒤 정규리그 끝까지 지켜냈다. 김연경은 4라운드 42.58%에 그쳤던 공격성공률을 5라운드 47.54%까지 끌려올렸다. 이 부문 리그 1위를 차지하며 라운드 최우수선수(MVP)까지 올랐다.김연경은 "아무래도 긴박한 상황에서 아드레날린이 더 분비되는 건 사실이다. 어려운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내가 그걸 즐긴다는 것을 잘 안다"라면서 "여유가 있는 것보다는 압박감이 있을 때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전은 사실상 올 시즌 1위 결정전이다. 상대 전적은 흥국생명이 3승2패로 우세하다. 김연경은 배구팬을 축제로 초대할 준비가 됐다. 그는 "꼭 1등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하고 싶다"라는 욕심을 감추지 않으면서 "원정(수원)에서 열리는 경기지만, 핑크색(흥국생명 팀 컬러) 유니폼을 입은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 재밌을 것 같다. 배구팬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를 보여줄 것"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6 11:14
배구

블로킹 1위 노리는 180㎝ 미들블로커 최정민...토종 아포짓 자존심 지키는 임동혁

2023~24 도드람 V리그가 6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시즌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는 현재, 남녀부 14개 팀 선수 가운데 이번 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득점 부문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들을 조명해 본다.득점-서브 1위, 삼성화재 요스바니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31경기에 출전해 총 941득점을 올리며 득점 부문 1위, 세트당 평균 0.54개를 기록하며 서브 부문도 1위에 올라와 있다. 이외에도 시간차공격 1위, 오픈공격 4위, 후위공격 6위에 랭크되는 등 각종 공격 관련 지표에서 기량을 드러내고 있다.요스바니의 서브는 중앙에서의 가장 높은 시도 비율을 보이며, 득점 지역은 네트를 바라보고 코트를 바둑판식으로 아홉 등분 하였을 때 주로 엔드라인 쪽 좌측이 43.08%(28개) 엔드라인 쪽 중앙이 41.54%(27개)의 비율을 차지한다. 요스바니는 올 시즌 올스타전 스파이서브킹 콘테스트에서 116km/h를 기록한 바 있다. 스트레이트로 들어가는 타구나 좌측으로 들어가는 타구로 많은 득점을 냈다올 시즌 요스바니는 트리플크라운 3회를 달성했다.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4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는 개인 최다인 44득점을 달성하는 등 시즌 막바지까지 높은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토종 아포짓의 위엄, '99즈' 임동혁 대한항공 임동혁은 공격성공률 56.37%를 기록하며 공격종합 1위에 올라 있다.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위력을 보여주며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1위를 위해 막바지 힘을 보태고 있다. 임동혁은 3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42득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선수 기준 한 경기 최다 득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차세대 거포임을 입증하였다. 임동혁은 2017~18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지명받아 현재까지 대한항공과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임동혁은 2020 KOVO컵 MIP(기량발전상) 2022 KOVO컵 MVP로 선정되었으며, 2020~21시즌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후위 6개, 서브 5개, 블로킹 5개로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 선수 기준 남자부 역대 최연소(만22세1개월)로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임동혁은 이번 시즌 3라운드부터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의 부상으로 공석이 되었던 대한항공의 라이트 자리에서 외국인 선수급 맹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라운드(5)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상무 입대 예정인 임동혁이 입대 전 대한항공에게 전대미문의 4연속 통합우승을 안기고 갈지 기대가 모인다.블로킹 1위로 증명한 99즈의 새로운 미래, 우리카드 이상현V리그 3년 차인 우리카드 미들블로커(센터) 이상현은 현재 세트당 0.695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블로킹 부문 1위에 올라와 있다. 2m1cm 신장을 갖춘 이상현은 2021~22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됐다. 우수한 센터진을 갖추고 있는 우리카드 내에서 주전 경쟁을 통해 성장해왔다. 이상현은 이번 시즌 동안 네 차례나 6개 이상 블로킹을 잡아내며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상현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 기록은 2021~22시즌 현대캐피탈전에서 올린 블로킹 7개다. 2021~22시즌 세트당 평균 0.414개, 2022~23시즌 0.402개에서 이번 2023~24시즌 0.695개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 실바, 여자부 득점 부문 탑 플레이어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는 총 935득점을 올리며 득점 부문 1위, 성공률 47.1%로 공격 1위, 세트당 평균 0.35개로 서브 1위에 올라 있다. 퀵오픈, 시간차공격에서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실바가 이번 시즌 기록하고 있는 935득점은 역대 최다 득점 순위 6위의 기록이다. 경기당 평균 득점(29.219점)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역대 단일 시즌 누적 점수 톱3 안에 들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이 부문 1위는 몬타뇨가 보유한 1076득점, 2위는 엘리자벳이 남긴 1015득점이다. 단신 미들블로커의 놀라운 활약! IBK기업은행 최정민IBK기업은행 최정민은 현재 세트당 0.85개의 블로킹 득점으로 해당 부문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최정민의 신장은 1m80cm로 현재 여자부 블로킹 톱5 중 최단신이다. 그의 블로킹 1위 수성이 더 의미가 있는 이유다. 특히 이번 시즌 2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9개의 블로킹, 총 18득점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과 득점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2020~21시즌 1라운드 3순위로 IBK기업은행의 선택을 받은 최정민은 매 시즌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V리그 여자부 미들블로커의 미래로 거듭나고 있다. 데뷔 첫 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던 최정민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출전 기회를 늘려나가며 2021~22시즌 세트당 블로킹 0.322개, 22-23시즌 0.54개, 2023~24시즌 0.85개로 매 시즌 블로킹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올 시즌 경기당 평균 8.355득점으로 미들블로커 포지션 중 경기당 평균 득점 4위에 오르는 등 등 준수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전경기 출전하며 매 경기 블로킹 득점을 만들어내는 등 안정적인 실력을 보이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9 11:10
배구

[IS 스타] '봄 배구' 다가선 OK금융그룹...에이스 레오 "남은 5G, PO처럼 뛰어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4·등록명 레오)가 OK금융그룹의 3위 탈환을 이끌었다. 한 발 앞으로 다가선 봄 배구를 향해 설렘을 드러냈다. 레오는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KB손보)와의 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22득점·공격성공률 60.71%를 기록하며 소속팀 OK금융그룹의 세트 스코어 3-0(25-20, 25-16, 25-21) 승리를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17승(14패) 째를 거두며 승점 50을 쌓았다. 한국전력(16승 15패·승점 47)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레오는 1세트 막판 19-19 동점이 된 상황에서 먼저 20점 고지를 밟는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KB손보가 작전 시간을 보낸 뒤 재개된 경기에서는 전매특허인 스파이크 서브를 상대 코트에 꽂았다. 23-19에서 이어진 자신의 서브 순번에서 세트 포인트를 만드는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다시 한번 포효했다. OK금융그룹은 25-20로 1세트를 잡았다. 레오는 2세트 초반에도 두 차례 백어택으로 득점하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KB손보 블로커들은 레오를 의식하느라, OK금융그룹 국내 공격수들을 계속 놓쳤다. OK금융그룹은 차지환과 신호진까지 득점에 가세하는 등 6-6에서 연속 7득점하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레오는 17-9에서 차지환이 몸을 날려 디그(상대 스파이크를 받아내는 수비)한 공을 직접 토스, 박성진의 백어택 득점을 끌어내기도 했다. 22-16에서는 블로커 3명을 앞에 두고 대각선 연타 공격을 성공하며 상대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2세트를 끝내는 득점도 레오가 해냈다. OK금융그룹은 바야르사이한과 박창성이 중앙 속공으로 상대 네트 위를 장악하며 3세트도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레오는 12-8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14-10에서는 백어택 라인에서 도움닫기 없이 직선 공격을 시도, 블로커 3명을 뚫고 득점을 해냈다. 18-17에서는 백어택과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하며 KB손보 추격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23-20에선 이 경기 세 번째 서브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레오는 V리그에서 여섯 시즌을 뛰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3번, 챔피언결정전 MVP 2번을 수상한 역대급 외국인 선수다. 올 시즌도 4라운드 MVP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 부문 4위(769점) 공격종합 2위(55.23%) 서브 2위(세트당 0.389개) 지키며 리그 공격수 중 가장 위력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지난 21일 3위 경쟁팀 한국전력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하며 주춤한 OK금융그룹은 6라운드 첫 경기에선 레오가 맹활약하며 완승을 거뒀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팀 선수들이 비디오 분석대로 블로킹 위치를 잘 잡았고, 서브도 적절한 포인트에 해냈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경기 뒤 만난 레오는 "오늘 서브 컨디션이 좋았고, 자신감도 커졌다. 서브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상황을 만드는 걸 항상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돌아봤다. 2012~13시즌부터 삼성화재를 3연속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던 레오는 OK금융그룹 소속으로 뛴 지난 2시즌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 어느 시즌보다 투지에 불타고 있는 레오는 "V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봄배구를 치른 게 언제였는지 모르겠다.선수들이 합심해야 할 시기가 왔다. 남은 정규리그 다섯 경기 모두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처럼 임해야 할 것"이라며 동료들과 자신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5 16:11
프로야구

다시 밟은 미국땅, '공부하는 야구선수'의 특별한 애리조나 LG 캠프

LG 트윈스 진우영(23)은 설렘을 가득 안고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진우영은 2024 신인드래프트 LG 4라운드 전체 38순위에 지명된 오른손 투수다. 2024년 입단한 LG의 신인 선수 중 투수로는 유일하게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진우영은 "첫해부터 1군 스프링캠프를 따라오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지명 당시부터 독특한 이력으로 이목을 끌었다. 진우영은 대안학교인 글로벌선진학교를 다니며 야구와 학업을 병행했다. 졸업 후에는 미국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마이너리그 팀에 입단, 2019시즌 루키리그에서 14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35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이듬해 마이너리그가 문을 닫았고, 2021년엔 평균자책점 5.46의 부진 끝에 방출됐다. 미국 도전을 마친 진우영은 군 복무하며 독립구단 파주 챌린저스에서 계속 공을 던졌다. 지난해엔 KBO 드림컵 독립야구대회에서는 팀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진우영은 뜻깊은 심정으로 애리조나 땅을 다시 밟았다. 통합 우승팀 LG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스프링캠프를 마련했다. 진우영은 "(전지훈련지가) 루키리그 때 계속 경기했던 구장"이라며 "이제는 한국 팀 소속으로 다시 찾아서 더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선 마이너리그 신분이었는데 이제는 1군 선수로서 (애리조나 캠프를) 참여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진우영은 애리조나 캠프에서 '인기남'이다. 영어 회화에 능통하기 때문이다. 그는 글로벌선진학교에서 국어와 한국사를 제외한 모든 수업을 영어로 받았다. 마이너리그 시절 현지 생활까지 경험했다. 진우영은 "여가 시간 때 선배들이 같이 함께 돌아다니자고 하시더라. 영어 회화가 가능하니 형들이 청하신다면 당연히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염경엽 LG 감독은 고우석, 함덕주 등 필승조 일부가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진우영의 1군 불펜 합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그가 캠프 명단에 포함된 이유다. 진우영은 "스플리터 이외에 변화구를 더 장착하고 싶다. 커브를 연마 중인데, 임찬규 선배님과 케이시 켈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엘린이(엘지+어린이 팬) 출신의 진우영은 "공부하는 야구 선수의 성공 사례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마이너리그 첫 시즌 때 이곳(LG 애리조나 캠프지)에서 선발 등판해 잘 던졌던 기억이 있다. 좋은 기운을 얻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2.13 09:31
프로농구

'달라진' 가스공사, 천적 앞에선 똑같네...현대모비스, 이우석 원맨쇼로 가스공사전 11연승 질주

2024년 최고의 상승세를 이어가던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패했다. 천적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열세를 벗어나지 못했다.현대모비스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91-79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2연승으로 21승 18패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6위를 지키면서 7위 한국가스공사와 승차를 5.5경기까지 벌렸다.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은 무려 11연승. 한편 3연승에 도전하다 실패한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16승 24패가 됐다. 홈 7연승을 달리며 '안방 강세'를 이어오던 한국가스공사였지만, 천적 현대모비스를 잡긴 역부족이었다.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의 클러치 활약 덕에 시원하게 승리했다. 이우석은 이날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쳐 막판 승기를 현대모비스로 가져왔다. 총 16점 5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외국인 선수 케베 알루마가 18점, 게이지 프림이 19점으로 이우석과 함께 팀 승리를 이끌었다.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리드를 점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공격을 틀어막으면서 최진수가 외곽 득점을 터뜨렸다. 점수 차가 두 자릿 수까지 벌어졌지만 한국가스공사도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앤드류 니콜슨과 이대헌이 반격한 끝에 1쿼터를 24-17, 7점 차로 마무리하는 데까진 성공했다.현대모비스는 2쿼터부터 달아나기 시작했다. 한국가스공사가 믿었던 김낙현과 니콜슨이 봉쇄당한 사이 현대모비스의 프림이 골밑을 흔들었고, 미구엘 옥존도 돌파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 결과 현대모비스가 48-34 여유가 있는 점수 차로 전반을 마쳤다.흐름은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도 최진수의 3점, 알루마의 림 어택을 앞세워 20점 차까지 달아났다. 한국가스공사도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니콜슨과 신승민의 3점슛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추격은 4쿼터 중반 8점 차까지 좁혀졌다. 위기의 순간 이우석이 날았다. 이우석은 특유의 스피드를 살려 속공과 돌파로 득점을 연이어 터뜨렸다. 그는 마침내 경기 종료 2분여 전, 점프슛을 꽂아 10점 차를 만들며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어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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